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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와 천재 광기와 천재 _ 고명섭 “천재는 광기의 심연에서 솟아오르며, 광기는 천재의 어두운 그림자와 같다. 광기가 없었다면 천재성도 없었을 것이며, 천재가 아니었다면 광기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을 것이다.” 자신을 한계 너머로 몰아붙인 루소, 푸코, 비트겐슈타인… 극한의 삶에서 발견하는 인간 존재의 내면 세계 루소, 푸코, 비트겐슈타인, 카프카, 히틀러…… 이 책이 들여다보는 인간들은 모순과 역설을 지닌 문제적 인간들이다. 제어할 길 없는 삶의 충동에 떠밀려 사유와 행동의 극한에 섰던 인간들이다. 저자는 자신을 한계상황까지 밀어붙이고 그럼으로써 삶의 모순을 스스로 드러내 보였던 광기 어린 천재 여덟 명의 내면 세계를 추적한다. 문제적 인간들은 우리에게 문제를 던진다. 인간이 무엇인지 답해보라고 수수께끼를 던진다. .. 2024. 1. 11.
성스러운 자연 성스러운 자연 _ 카렌 암스트롱 Sacred Nature _ Karen Armstrong “우리는 이 행성을 구하는 투쟁에서 자연과 우리의 원초적 연결을 의식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자연의 성스러움은 인간 정신에 깊이 뿌리박혀 있다.” 인간은 어떤 방식으로 자연 세계를 경험해 왔는가? 붓다, 맹자, 노자, 토마스 아퀴나스, 윌리엄 워즈워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인류 역사에서 위대한 성인, 철학자, 시인, 신비주의자, 예언자 들은 자연은 신성하며 신들은 자연 속 어디에나 존재한다고 믿었다. 그들에게 자연은 신의 현현이었고, 신성의 계시였다. 하지만 과학과 합리주의에 바탕을 둔 근대 세계가 열리자 자연과 신 그리고 인간은 분리되기 시작했다. 신은 자연 세계 ‘바깥의 존재’가 되었고, 자연은 인간이 얼마든지.. 2023. 10. 4.
생각의 요새 고명섭 _ 생각의 요새 “책읽기는 생각 읽기이고 마음 읽기다” 검은 숲속을 헤매는 배고픈 여행자의 책읽기 문명의 전환을 이끄는 발본적 사유의 기록 ‘오컴의 면도날’로 절개하는 사상가들의 생각 낡은 진리가 힘을 잃고 버려지는 시대, 불안이 세상을 삼키고 혼란이 마음을 짓누르는 시대……, 궁핍한 시대는 새로운 생각을 부른다. 《생각의 요새》는 니체와 마키아벨리, 원효와 수운 같은 시대의 궁핍을 뚫고 일어선 혁명적 사상가들, 새로운 앎을 향해 나아간 이탈과 반역의 정신들을 소개한다. 특히 이 책은 문명 전환기를 맞은 우리 시대에 서구 근대성에 대한 비판과 반성을 토대로 하여 인식의 대전환을 이끄는 사상가들을 불러들인다. 이 사상가들은 지구적 환경 위기와 총체적 문명 갈등의 원인을 인간 · 남성 · 정신을 중심.. 2023. 8. 2.
신의 역사 신의 역사 _ 카렌 암스트롱 A History of God _ Karen Armstrong 카렌 암스트롱을 세계적인 종교학자로 탄생시킨 우리 시대의 고전! 신의 의미와 종교의 본질을 밝히는 최고의 안내서! “절망에 빠지기보다는 희망을 찾기 위해 아프고 고통스러운 삶일지라도 가치가 있다고 믿기 위해 인간은 신을 찾아왔다” ★★★★★ 전 세계 38개국 번역 출간!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출간 이후 30년간 아마존 종교 분야 베스트셀러! “인간은 자기가 누구인지 깨닫자마자 신을 찾고 숭배하기 시작했다” 인간의 정신은 왜 그토록 신에게로 향하는가? 인류의 역사는 ‘신’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신 안에서 안식을 얻기 전까지 모든 영혼은 불안하다”는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이나 “신이 존재한다면 인.. 2023. 7. 24.
신의 문장술 신의 문장술 _ 후미코 후미오 ‘읽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글을 쓸 수 있는 사람과 쓸 수 없는 사람은 무엇이 다를까? 인생을 바꾼 20년 글쓰기 원칙부터 독창적인 이야기 만들기까지 글을 쓰고 싶거나 글을 써야만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쓰는 힘’ 기르는 법! “글을 쓰자 생각이 명료해졌습니다” 글쓰기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없애는 방법부터 글을 쓰자 삶에 일어난 기적 같은 변화까지 저자가 몸으로 직접 겪은 20년 글쓰기 분투기 “세상에, 어떻게 글을 저렇게 잘 쓰지?” 요즘은 책뿐 아니라 블로그나 SNS에서도 감탄을 자아내는 글이 많다. 공감과 열광을 부르는 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은 어떻게 쓸 수 있을까? 아니, 그저 내 생각을 글로 제대로 표현할 수 있기만 해도 좋겠다. 《신의 문장.. 2022. 11. 2.
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정희진의 글쓰기 5) 정희진의 글쓰기 5 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 _ 정희진 “과학자는 실험을 반복하고, 글쓴이는 쓰기를 반복한다.” 최고의 공부법, 융합 글쓰기 독창적인 글쓰기는 어떻게 가능한가? 아는 것을 버리자, 경계를 넘어서자! 정희진은 이 책에서 독창적인 글쓰기를 위한 방법론으로 융합 글쓰기를 제시한다. 저자는 글쓰기를 ‘내 몸을 타고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하면서 그런 글쓰기의 핵심적인 방법으로 ‘융합’을 말한다. 여기서 융합은 흔히 말하는 ‘학문 간 대화, 통합, 절충’ 혹은 서로 다른 지식을 합치는 범학문적 접근이 아니다. 융합은 단순히 지식을 끌어모으는 것도 아니고 모든 지식에 통달하는 것도 아니다. 융합은 지식의 경계를 가로질러 넘어가는 지적 작업이다. 정희진은 융합을 자연과학, 사회과학, .. 2022. 7. 29.
영화가 내 몸을 지나간 후(정희진의 글쓰기 4) 정희진의 글쓰기 4 영화가 내 몸을 지나간 후 _ 정희진 여성학자 정희진의 영화 읽기와 쓰기 “나는 영화를 볼 때 특정 부분에 깊게 ‘꽂힌다’. 그리고 그 이유와 의미에 대해 생각한다. 그 ‘꽂힌’ 부분을 통해 나 자신을 알 수 있고, 그 부분에 나의 세계관이 압축되어 있다고 믿는다.” 어떤 영화는 영원히 몸에 각인된다. 줄거리는 기억나지 않아도 또렷이 떠오르는 한 장면, 온몸을 들썩이며 울게 만든 대사, 빠져들 수밖에 없는 배우의 얼굴, 내 인생의 영화와 나를 망치러 온 나의 드라마. 정희진의 영화 비평은 작품 자체가 아닌 영화를 보는 자신을 향해 있다. 텍스트 안팎의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깊은 공감의 이유를 탐색해 간다. 동일시할 수 없는 순간마저도 그 이질감의 정체를 있는 그대로 응시한다. 이 .. 2022. 7. 29.
번역의 모험 좋은 번역, 훌륭한 번역이란 무엇인가? 두 언어를 횡단하는 베테랑 번역가의 치열하고도 경이로운 모험 《번역의 모험》은 30여 년 동안 번역 현장에 몸담으며 한국어의 개성을 살리는 독창적인 번역론을 모색해 온 저자의 숙련과 통찰이 담긴 책이다. ‘번역 바이블’이라 불리며, 번역가와 편집자뿐 아니라 언어를 다루는 직업에 종사하는 많은 이들이 필독서로 꼽는 책 《번역의 탄생》 이후 저자가 12년 만에 출간하는 후속작이다. 전작이 원문을 영어와 일본어에 물들지 않은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옮기는 법을 다루었다면 《번역의 모험》은 ‘문턱이 낮은 한국어’로 옮기는 법을 다룬다. 저자가 말하는 문턱이 낮은 글이란 독자가 편히 ‘정주행’하도록 돕는 글이다. 즉 문장에 담긴 뜻이 금방 와닿지 않는 모호한 대목에서 독자가 읽.. 2021. 11. 5.
신의 전쟁 신의 전쟁 _ 카렌 암스트롱 / 정영목 옮김 Fields of Blood _ Karen Armstrong "인간은 자신이 저지른 폭력의 죄를 종교라는 희생양의 등에 실어 정치적 광야로 내보낸다." 9·11 테러가 커다란 상처를 남긴 후, 종교는 전 지구적 폭력, 불관용, 분열, 불화의 원인으로 지목받았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충돌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 중이며, 알카에다에서 갈라져 나와 위협적으로 세를 불린 ‘이슬람국가(IS)’ 지도자의 사망 소식은 우리를 안도하게 하는 동시에 “정말 끝인가?”라고 되묻게 했다. 종교는 이제 더는 영성을 일깨우지 못하고, 공동체적 감각이나 타인에 대한 공감과 연민, 평화의 가치를 전하지 못하는 듯 보이며, 비합리성과 어리석음의 전형으로 조롱받는 듯하다. 그러나 이런.. 2021. 7. 12.
편협하게 읽고 치열하게 쓴다 편협하게 읽고 치열하게 쓴다 _ 정희진 글을 쓰는 것은 ‘죽었다 깨어나는’ 환골탈태, 재탄생의 과정이다 한국 사회의 상식과 통념을 흔드는 치열한 글쓰기를 지속해 온 여성학자 정희진은 자신이 편협하게, 편파적으로 책을 읽는 사람이라고 고백한다. 그는 페미니즘을 비롯한 논쟁적인 주제에 관심 있는 ‘편협한’ 독자다. 예상 가능한 내용이나 편안한 말, 기존의 언어나 이데올로기를 반복하는 책보다는 ‘전압이 높은 책’, ‘나를 소생시키는 책’을 선호한다. 이런 책은 몸과 마음의 평화를 깨는 ‘격동’을 일으키고 긍정적 의미의 ‘스트레스와 자극’을 준다. 즉 나를 다른 사람으로 만드는 책, 인생관이 뒤바뀌는 책이다. 그에게 편협한 책 읽기는 ‘독창적 글쓰기’의 원천이기도 하다. 같은 책이어도 어떤 동기와 관점에서 읽느.. 2021. 4. 2.
베르됭 전투 베르됭 전투 _ 앨리스터 혼 “인류는 미쳤다! 이런 짓을 하는 걸 보면 미친 게 틀림없다. 이 학살극을 보라! 이 공포와 주검을 보라! …… 지옥도 이 정도로 끔찍하지는 않을 것이다. 인간은 모두 미쳤다!” _ 1916년 6월 베르됭에서 전사한 알프레드 주베르의 마지막 일기에서 10개월 동안 70만 명이 넘는 사상자를 내고 제1차 세계대전의 향방을 가른 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투 303일의 기록 베르됭 전투는 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투였다. 1916년 2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동안 독일군과 프랑스군 사이에서 벌어진 이 전투에서 최소 70만 명의 사망자가 났다. 독일군이 먼저 시작한 전투의 목표는 프랑스군을 ‘말려 죽이는’ 것. 프랑스군의 병력과 물자를 엄청나게 소모시킨 후 서부전선을 돌파해 전쟁을 끝내는.. 2020. 12. 11.
슬픔의 힘을 믿는다 예술의 영혼은 본능적으로 고통을 응시한다. 삶의 고통 속에서 예술이 태어났기 때문이다. 예술가들이 세계의 고통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위로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에 질문을 던지며 그 안에서 발견하는 공감, 연대, 슬픔의 윤리 “허구와 사실 세계를 넘나들면서 권력과 사랑의 본질을 파헤치는 데 천착해 온 작가”라는 평가를 받는 소설가 정찬이 등단 37년 만에 처음으로 산문집 《슬픔의 힘을 믿는다》를 펴냈다. “애도의 깊이가 곧 공동체의 깊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나’와 ‘너’라는 분리된 두 존재를 연결하는 슬픔의 윤리, 진실을 직면하게 하고 희망을 일깨우는 슬픔의 힘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슬픔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슬픔은 피동적 감정이 아닙니다. 고통과 절망을 껴안으면서.. 2020.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