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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인/심리학

자존감의 여섯 기둥

by 교양인 2015. 6. 22.

 

자존감의 여섯 기둥 _ 너새니얼 브랜든

 

“자존감 연구의 선구자가 쓴 더할 나위 없이 값진 책.”
_ 토머스 고든, 《부모 역할 훈련》 저자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 자존감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위한 자기 존중의 심리학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나도 내가 괜찮은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아.
나도 좋아하지 않는 나를 누가 좋아해주겠어?”
“난 행복해지거나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것 같아.”
“왜 난 매번 번지수 틀린 사람만 좋아하게 될까?”

 

낮은 자존감 때문에 괴로운 사람들이 흔히 하는 생각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목표를 이룰 수 없을 때, 남의 말 한마디에 쉽게 상처받고 흔들리거나 다른 사람의 시선이 신경 쓰여 전전긍긍할 때,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했을 때, 친구나 직장 상사에게 부당하게 비난받고도 아무 말도 못할 때, 스스로 초라하고 쓸모없게 느껴져 견딜 수 없다. 이런 자신이 불쌍하면서도 밉고 싫다. 자존감이 바닥까지 내려간 느낌에 숨이 막힌다. 하지만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성공한 기업가나, 멋진 외모와 놀라운 재능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인기 연예인도 자존감 때문에 힘들어하기는 마찬가지다. 위로의 힐링도, 긍정의 힘을 준다는 자기 계발도 우리의 자존감을 구해주지 못한다.

 

 

자존감 연구의 선구자가 쓴 평생 연구의 결정체!

미국 심리학자 너새니얼 브랜든은 평생 동안 자존감 중심 심리 치료에 힘쓰고,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을 널리 알리는 데 힘을 쏟았다. “자존감의 대가” “자존감이라는 개념의 아버지”라고 불렸으며, 자존감의 근원과 작동 원리를 처음으로 명확히 밝힌 학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자존감의 여섯 기둥》은 브랜든이 스스로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은 책이다.

《자존감의 여섯 기둥》은 기본적으로 자존감에 관한 네 가지 핵심 질문에 대한 답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존감이란 무엇인가? 자존감은 왜 중요한가? 자존감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존감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자존감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
자존감에 관한 잘못된 상식들

‘자존감의 시대’이다. 누구나 자연스럽게 자존감을 이야기한다. 초등학생들의 자존감 향상을 위해 “나는 소중한 사람이다, 나는 중요한 사람이다” 같은 말이 적힌 ‘자존감 카드’를 학교에서 나누어주기도 하고, 치매 노인을 위한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이나 노숙인의 자립 의지를 북돋으려는 자존감 프로그램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자존감을 둘러싼 잘못된 정보와 오해를 많이 볼 수 있다.

 

자존감이 지나치게 높으면 오만한 사람이 될까?

인터넷에서 ‘자존감’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면 자존감의 정의부터 자존감 키우는 법까지 다양한 내용을 찾을 수 있다. 그중 한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지식백과에 이런 내용이 있다. “자기 존중감이 높다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다. 하늘을 찌를 듯이 자존감이 높은 것도 사회 생활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자기를 너무 존중하다 보니 자칫 타인을 무시하기 쉽다.” 정말 자존감이 너무 높으면 문제가 될까? 너새니얼 브랜든은 그렇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종종 이런 질문을 받는다. “자존감이 지나칠 수도 있습니까?” 아니, 그렇지는 않다. 지나치게 건강하거나 지나치게 강한 면역 체계는 없다. 이따금 자존감을 과시나 자랑, 오만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과도한 자존감이 아니라 오히려 자존감의 결핍을 드러낸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이 남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적인 평가 기준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남보다 나은 존재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에 만족한다. ……
자존감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은 자존감이 높은 사람을 불편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분개하며 말한다. “자존감이 과도한 사람이야.”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알고 보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불안을 느끼는 남성들은 자신감이 넘치는 여성을 상대할 때 더 자주 불안해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열정적인 사람을 대할 때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다. - 1장·51~52쪽

 

 

칭찬해주는 사람들로 주위를 둘러싸면 자존감이 올라갈까?

타인의 평가에 기대서는 자존감을 실제로 높일 수 없다. 왜 그럴까?

 

자존감의 근원은 내면에 있으며, 타인이 아닌 자신의 행동에 달려 있다. 우리가 외부, 즉 타인의 행동과 반응에서 자존감을 찾는다면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물론 자존감의 적이 아니라 벗이 될 만한 관계, 해가 되기보다는 발전에 도움이 되는 관계를 추구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렇지만 타인이 자기 평가의 주된 원천이라는 생각은 위험하다. 첫째, 타인의 평가는 자존감에 도움이 안 된다. 둘째, 계속 타인의 평가에 의존하다 보면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에 중독될 위험이 있다. - 4장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102쪽

 

 

지금보다 더 성공하면 자존감이 높아지지 않을까?

대학 입시나 취업에서 실패했을 때 자존감이 떨어졌다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반대로 자신이 실패했던 일에 성공하면 자존감이 높아질 거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건강한 자존감이 개인적인 성취와 성공에 디딤돌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성공이 곧바로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과 자신의 성과를 존중하는 것은 당연하고, 또 타당하다. 그러나 성과를 자존감의 평가 기준이나 기반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자존감의 근원은 성취가 아니다. 자존감은 우리가 내적으로 기량을 발휘하면서 목표를 성취할 수 있게 한다. 이 점이야말로 이 책에서 이야기하려고 하는 자존감의 가장 중요한 미덕이다. - 10장 목적에 집중하기·227쪽

 

 

자존감, 나를 키우는 힘

자존감이란 “자신이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기본적인 도전들에 대처할 수 있다는 믿음이고, 자신에게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는 믿음”이다. 자신을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자존감이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나에게 내리는 평가가 자존감이다. 자존감이 훼손되면 성장이 가로막히고 고통이 따른다. 자존감은 오직 나만이 느낄 수 있으며, 자존감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도 나 자신이다. 다른 사람이 내게 끼치는 영향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에게 어떻게 상처를 입히는지가 핵심이다.

 

자존감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생각하기와 생각하지 않기, 현실에 대한 책임감과 책임 회피 사이에서 무수히 많은 선택을 하면서 자기가 어떤 부류의 인간인지 감을 잡아 간다. 이런 선택들을 우리는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 선택들은 정신 깊은 곳에 쌓이는데, 그렇게 쌓인 결과가 바로 우리가 ‘자존감’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자존감은 스스로 손에 넣는 명성인 셈이다. - 6장 의식하며 살기·122쪽

 

 

자존감이 강화되는 원리

스스로 자신을 존중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도 자신에 대한 존중을 요구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자기에게 그렇게 반응하도록 신호를 보내고 행동한다. 그리하여 상대방에게 존중받으면 처음에 품었던 믿음이 더 단단해지고 깊어진다. 만약 내가 나 자신을 존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무례, 학대, 착취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상대방에게도 무의식적으로 나의 이런 태도가 전달되어 그들도 내가 나를 평가하는 대로 나를 대할 것이다. - 1장 자존감, 나를 키우는 힘·27~28쪽

 

 

자기를 존중한다는 것

자기 존중은 자기 자신의 가치에 대한 확신이다. 자기 존중은 자신이 ‘완벽’하다거나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하다는 망상이 아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경쟁해서 얻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삶과 행복은 마땅히 지지받고 보호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확신이다. 자신이 좋은 사람이고 다른 사람에게 존중받을 만하며,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는 확신이다. - 2장·76쪽

 


자존감과 자부심(pride)은 어떻게 다른가?

자신의 기본적 능력과 가치를 경험할 때 느끼는 것이 자존감이라면, 자부심은 자신의 행동과 성취로 인해 더 분명히 인식하는 만족감이다. 자존감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숙고한 뒤,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자부심은 자신이 이룬 성과를 생각한 다음, ‘해냈다’고 말한다. - 2장·81쪽

 

 

운명이 되는 자존감
자기 충족적 예언

자존감은 자기 충족적 예언이 되기 쉽다. 특히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내심 자신이 불행할 운명이라고 믿는데, 이런 기대에 따라 실제로 안 좋은 일이 일어나는 방향으로 자신을 몰고 간다. 의식적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대부분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 모습(자기 개념)을 현실에서 구현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낮은 자존감은 운명이 되기 쉽다.

 

자신의 운명을 ‘아는’ 사람은 자신이 ‘아는 것’과 현실이 일치하게끔 행동한다. 우리는 자신이 ‘아는 것’과 인식할 수 있는 현실이 다르면 불안해진다. 자신이 ‘아는 것’에는 의심이나 의문의 여지가 없으므로 현실과 자신이 ‘아는 것’이 다를 경우에는 현실을 바꾸어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자기 파괴’이다. - 1장 자존감, 나를 키우는 힘·34~35쪽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항상 성공의 정점에 있을 때 자신을 파괴한다. 은연중에 자신에게 적당하다고 생각해 오던 것과 자신이 이룩한 성과가 충돌할 때 이런 일이 벌어진다.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는 자기의 한계를 넘어서기 두려워한다. 자기 개념이 자신이 이미 이룩한 성과를 모두 담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자기 개념을 바꿀 수도 없는 사람은, 자기 파괴적 행동을 보일 것이다. - 1장·45쪽

 

 

자존감이 높은 사람, 자존감이 낮은 사람

자존감은 좌절을 딛고 일어서게 해주는 회복 탄력성의 근원이자, 자기를 파괴할 수 있는 내면의 시한폭탄이다. 자존감이 낮으면 자기 힘으로 충분히 이겨낼 수도 있었을 시련 앞에서 쉽게 무너진다. 자존감이 높아도 어려움을 겪으면 불안하고 우울해지지만 정도가 덜하다. 또 상대적으로 빨리 회복된다.

자존감이 높으면 부정적인 감정에 겁을 먹거나 압도당할 가능성이 적다. 자존감이 낮을 때 우리는 두려움에 쉽게 지배당한다. 이때 느끼는 두려움은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현실에 대한 두려움이고, 자신의 가면이 벗겨져 본모습이 드러날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좋든 나쁘든 현실적으로 평가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이 이룬 성공도 믿지 못하고 과소평가한다. 모두가 찬사를 보내오는 가장 빛나는 순간에, 나는 남몰래 우울하고 불안하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관대하고 공정하게 대한다. 타인을 위협적인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노력과 성과를 너그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부하 직원의 성과를 가로채는 상사, 뛰어난 재능을 지닌 자녀를 깎아내리고 억누르는 부모가 그렇다.

자존감이 건강한 사람은 매우 현실 지향적이다. 믿음보다 사실을 우선시하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진실에 더 높은 가치를 둔다. 자기 방어적 무의식보다 의식을 더 바람직하게 여긴다. 건강한 자존감을 지닌 사람은 “제 잘못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창피하게 여기지 않는다. 부인과 방어는 불안, 죄책감, 부족함, 수치심을 느낄 때 나타나는 특징들이다. - 3장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92~93쪽

자존감이 낮을 때 우리는 두려움에 쉽게 지배당한다. 이때 느끼는 두려움은 이를테면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현실에 대한 두려움이다. 스스로 부인하거나 거부하거나 억누른 자신(또는 타인)에 대한 두려움이다. 자신의 가면이 벗겨져 본모습이 드러날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실패했을 때 쏟아질 비웃음이나 반드시 이뤄야 하는 성공의 책임에 대한 두려움이다. - 4장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95쪽

 

 

우리는 언제나 자신과 자존감이 비슷한 사람을 선택한다
자존감이 관계에 끼치는 영향

자존감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사랑하는 능력과 직결된다. 자신이 가치 있고 사랑받을 만한 존재라고 느끼는 사람, 즉 건강한 자존감을 지닌 사람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베풀 수 있는 여유와 에너지가 넘친다. 행복해도 불안해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는다. 반대로 자신을 존중하지 못하는 사람은 타인에게 베풀 여유가 없다. 이럴 때 우리는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대상을 찾게 된다. ‘나’를 절대로 비난하지 않을 사람, 나를 괜찮은 사람이라고 승인해줄 대상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상태로는 타인을 사랑하는 능력을 제대로 발달시킬 수 없다. 그 결과 인간 관계에서 번번이 실패하게 된다.

우리는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자존감을 지닌 사람에게서 편안함을 느끼는데, 이는 인간 관계에서도 중요한 원칙이다. 어떤 경우에는 정반대 성향이 서로를 끌어당기기도 하지만, 자존감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존감이 높은 이에게 호감을 느낀다. …… 평범한 자존감을 지닌 사람은 대개 비슷한 사람을 끌어당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마찬가지로 자존감이 낮은 상대를 찾는다. 물론 의식적인 것은 아니지만 틀림없이 그런 원리로 ‘소울메이트’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 1장 자존감, 나를 키우는 힘․30~31쪽

 

 

자존감의 여섯 기둥 

저자는 30여 년간 경험한 다양한 심리 치료 사례와 자신의 삶을 통해 자존감을 결정하는 내적 요인을 찾아냈다. ‘의식적으로 살기’, ‘자기 받아들이기’, ‘자기 책임지기’, ‘자기 주장하기’, ‘목적에 집중하기’, ‘자아 통합하기’라는 행동에 기반을 둔 여섯 가지 실천이 바로 자존감을 지탱하는 여섯 기둥이자 건강한 자존감을 결정짓는 요인들이다.

괴로운 현실을 피하거나 부정하지 않고 대면할 때, 사실과 해석과 감정을 구분할 때 자존감이 높아진다. 내가 ‘내 편’이 되어줄 때, 나의 감정과 생각을 부인하거나 변명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일 때, 내가 잘못한 행동을 정당화하지 않고 이해하고자 노력할 때,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거나,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의 말을 따르는 수동적인 삶을 살 때, 자존감은 점점 더 아래로 떨어진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기 

의식적 삶이란 현실을 존중한다는 의미이다. ‘내가 보고 싶지 않거나 알고 싶지 않으면,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태도로 현실을 무시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의식적 삶이란 현실에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는 삶이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좋아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반드시 있는 것은 있다고 인식하고 없는 것은 없다고 인식해야 한다. 소망이나 두려움이나 부인은 사실을 바꾸지 못한다. - 6장 의식하며 살기·125쪽

 


자기를 받아들인다는 것

자기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내 편이 된다는 것, 그러니까 나 자신을 위한다는 것이다. 가장 근본적인 의미에서 자기 수용은 자신의 가치를 믿고 자기 자신에게 전념한다는 것을 뜻한다. …… 자기 수용은 잠들어 있다가 갑자기 깨어날 수도 있다. 심지어 우리가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우리 삶을 위해 싸울 수 있다. 우리가 자살 직전의 상태일 때 전화기를 들어 도움을 청하게 할 수 있다. 몇 년 동안 이어진 학대와 멸시를 견디다 마침내 “안 돼!” 하고 외치게 할 수도 있다. - 7장 자기 받아들이기·156, 157쪽

 

 

나의 가장 깊은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나뿐이다

나를 구하러 올 사람은 없다. 나에게 존재할 권리를 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아무도 내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지 않는다. 내가 행동하지 않으면 나아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는 충분히 오랜 시간 고통받았다고, 그러니 필사적으로 갈구한다면 어쩌면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일종의 자기 기만이며, 그 대가는 바로 자신의 삶으로 치르게 된다. - 8장 자기 책임지기·197쪽

 

 

나를 상처 입히는 것은 나 자신이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존재를 주장하지 않고, 당연히 그래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가치를 지키지 않는다면, 자기 감각은 상처를 입는다. 세상이 나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니다. 나를 상처 입히는 것은 나 자신이다. - 9장 자기 주장하기·211쪽

 

 

왜 목표가 중요한가?

목적 없는 삶은 우연에 휘둘리는 삶이다. 어떤 것의 가치를 판단할 기준이 없기 때문에 우연한 사건, 우연히 걸려 온 전화, 우연한 만남에 삶이 좌지우지되고 만다. 자신만의 분명한 방향을 결정할 결단력이 없다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코르크 마개처럼 외부의 힘에 흔들리게 마련이다. - 10장 목적에 집중하기·218쪽

 


내면의 재판관을 피할 수는 없다 

‘나밖에 모를 거야.’라고 자신에게 말하는 것은 심각한 자기 기만이다. 내가 거짓말쟁이라는 건 나밖에 모를 거야, 애초에 약속을 지킬 마음이 조금도 없었다는 건 나밖에 모를 거야. 이것은 곧 자신의 판단은 중요하지 않고 오로지 다른 사람들의 판단만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자존감의 측면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판단보다 자신의 판단이 더 두려운 것이다. 내 정신에 있는 내면의 법정에서는 나의 판단만이 중요하다. 나의 자아, 내 의식의 중심에 있는 ‘나’라는 재판관에게서 달아날 곳은 어디에도 없다. - 11장 자아 통합하기·241~242쪽

 

 

부모의 자존감, 아이의 자존감

자존감에 영향을 끼치는 외부 요인 가운데 ‘부모의 양육 태도’는 특히 중요하다. 건강한 자존감을 지닌 부모는 아이들이 자존감을 키우는 데 훌륭한 본보기가 된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의 자존감을 결정짓는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부모 밑에서 자랐는데도 불안하고 자기를 믿지 못하는 어른이 되기도 한다. 반대로 형편없는 부모 밑에서 끔찍한 유년기를 보냈지만, 건강한 자존감의 합리적 기준에 잘 맞는 어른으로 자라기도 한다.”(5장․111쪽) 

그렇다고 해도 건강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 자존감을 발달시키는 데 더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저자는 아이가 자존감을 발달시키는 데 부모가 끼치는 영향을 자세히 살피고 자녀의 자존감 발달에 관심이 있는 부모들을 위해 구체적인 조언을 들려준다.

 

부적절한 칭찬은 비난만큼 해롭다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데 열심이지만 지나치게 폭넓고 무분별하고 과장되게 칭찬을 하는 부모들도 있다. 이런 칭찬은 잘해야 효과가 없는 정도이고, 최악의 경우에는 역효과를 낳는다. 아이가 자신을 보이지 않는 존재라고 느끼고 불안해하는 것이다. 덧붙여 말하자면, 이런 방식은 ‘인정 중독’을 낳기 쉽다. 인정 중독에 빠진 아이들은 칭찬을 받으리라는 기대 없이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거나, 당장 칭찬을 들을 수 없는 일은 시시하게 느낀다. 최선의 의도를 품고 있지만 적절한 양육 기술을 갖추지 못한 많은 헌신적인 부모들이 집안을 온통 ‘애정 어린’ 평가로 물들여 아이들을 인정 중독 상태로 만든다. - 13장 아이의 자존감·298쪽

 


아이의 실수를 받아주는 기술

아이가 실수했다고 꾸짖거나 비웃거나 창피를 주거나 벌을 주거나, 아니면 부모가 성급하게 끼어들어 “이리 줘 봐, 엄마가 해줄게.”라고 말한다면 아이는 마음껏 노력하고 배울 수 없다.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 방해를 받는다. 그리하여 아이에게는 새로운 도전을 극복하는 것보다 실수를 피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된다. - 13장·303쪽

 

아이들이 바라는 것은 ‘무한한’ 자유가 아니다

대부분 아이들은 체계가 없을 때보다 어느 정도 엄격한 체계 안에서 안전하다고 느끼며 안정감을 얻는다. 지나치게 ‘허용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불안이 높은 경향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허용적인 부모란 이끄는 역할을 전혀 맡지 않으려는 부모, 아이에게 부모 자신의 ‘편견’을 ‘강요’하게 될까 두려워 어떤 가치도 가르치지 않고 어떤 기준도 옹호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부모이다. 합리적인 가치와 기준이 주어질 때 아이의 자존감은 자랄 수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 아이의 자존감은 쪼그라들고 만다. - 13장·310, 311쪽


교사의 자존감이 왜 중요한가 

가족 구성원 중에 건강한 자존감의 본보기가 될 만한 어른이 없거나 오히려 자존감에 해를 끼치는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학교는 제2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저자는 학교와 교사의 역할에 큰 비중을 둔다. 이 책에서는 학생들의 자존감에 도움이 되는 교실 환경, 자존감이 높은 교사와 낮은 교사가 끼치는 영향 등을 자세히 다룬다.

 

 

자존감이 높은 교사, 자존감이 낮은 교사

자존감이 낮은 교사는 인정과 비난을 이용해 학생들을 복종하고 순응하게끔 조종하려 든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그렇게 대했을 때 효과적이었음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런 교사들은 ‘어른과 또래 집단의 인정’을 받을 때 자존감이 생긴다고 가르친다. 그들은 자존감에 내적으로 접근하기보다 외적으로 접근하도록 전달하는데, 그 때문에 학생들이 이미 겪고 있던 자존감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 - 14장 학교와 자존감·336~337쪽

 

 

선생님이 주는 가장 위대한 선물


교사가 학생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선물 중 하나는, 비록 아직 잠재적인 수준이라 할지라도 학생 내면에 존재하는 더 깊고 강한 자기를 꿰뚫어봄으로써 현재 그 학생이 지닌 빈약한 자기 개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것이다.(이것은 학생에게 자신이 미처 깨닫지 못했던 다른 선택지가 있음을 알게 해주거나, 지금 학생 자신이 지닌 능력으로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문제를 작게 나눔으로써 자존감을 쌓을 기반을 다지게 해주는 것으로 성취된다.) - 14장·339쪽

 

“자존감 연구의 선구자가 쓴 더할 나위 없이 값진 책.” _ 토머스 고든, 《부모 역할 훈련》 저자

“명쾌하고 매력적이며, 깊이 있는 책이다. 너새니얼 브랜든은 우리의 자아를 실현하는 길을 알려준다.” _ 일레인 마즐리시․아델 페이버, 《하루 10분 자존감을 높이는 기적의 대화》 저자

“이 책을 통해 나는 비로소 자신의 가치와 욕망을 더 깊이 들여다볼 기회를 얻었고, 나 자신에게 솔직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 내가 정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알게 되자,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었다.” _ 아마존 독자 서평

“54살이 되어서야, 마침내 나는 책을 통해 삶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놀라운 결론에 이르렀다. 《자존감의 여섯 기둥》은 나를 그 발견으로 이끈 책이었다.” _ 아마존 독자 서평

 


 


너새니얼 브랜든(Nathaniel Branden, 1930~2014)

미국의 심리학자. ‘자존감’을 처음으로 대중에게 알렸으며, 자존감의 원리를 최초로 명확하게 규명한 학자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태어났으며, 미국 UCLA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뉴욕 대학을 거쳐 CGI(California Graduate Institute)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0년대 중반부터 자존감에 본격적인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이후 평생 동안 자존감 중심 심리 치료에 힘쓰고, 자존감의 중요성과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을 널리 알렸다.

자존감을 다룬 여러 권의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스스로 대표작으로 꼽은 《자존감의 여섯 기둥》은 평생에 걸친 임상 경험과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책이며, 출간 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자존감 분야의 대표 도서로 사랑받는 고전적 저작이다.

김세진

홍익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영어, 독일어,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발칙한 현대미술사》, 《모마 하이라이트》, 《파울 클레 판화집》, 《집과 작업실》, 《바나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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